'트위터·페이스북(소셜 미디어·social media)' 한 줄이 글로벌 선거판 바꾼다
英 보수·자민당 적극 활용, 지난 총선서 노동당 압도 美공화도 선거대비 열중… '컴맹' 부시·차베스도 가입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social media)'가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을 필두로 지구촌 곳곳에서 정치를 변화시키고 있다. 정치 홍보와 지지자 결집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의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전·현직 국가 지도자들이 소셜 미디어 배우 기에 나서고 각국 정당도 이를 활용한 선거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총리직 사임을 발표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사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총리가 아닌 한 인간으로 트위터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140자 이내의 짧은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배포할 수 있는 '트위터'는 퇴임 후에도 자신의 '추종자(follower· 팔로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트위터의 '팔로어'는 특정인의 메시지를 받아 보는 사람을 뜻한다. 하토야마의 팔로어는 약 67만명.
이 날 '컴맹'으로 알려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불과 15시간만에 페이스북 회원 5만 8000명으로부터 '라이크(like)'를 받았다. 페이스북의 '라이크' 기능은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나 글을 내 홈페이지에 연결시켜 준다. 관심 있는 글이나 홈페이지를 내 홈페이지로 가져 오고 친구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에게 비난을 퍼붓 기 위해 '라이크'를 보낸 네티즌도 많았다.
지난달 치러 진 영국 총선은 영국 최초의 소셜 미디어 선거였다. 영국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은 소셜 미디어 선거 캠페인에서 노동당을 압도했다.
인터넷 리서치 업체 '클릭Z'에 따르면, 이번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개설한 페이스북 홈페이지는 9만명으로부터 '라이크'를 받았다. 자유민주당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도 8만5000명의 '라이크'를 받았다. 반면 노동당 홈페이지에 '라이크'를 보낸 사람은 4만명에 불과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 공화당도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의 소셜 미디어 선거 캠페인에 당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존 뵈너(Boehner)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는 7만8000명으로부터 '라이크'를 받았고 그가 쓴 글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린다. 반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Pelosi) 하원의장이 개설한 페이스북 홈페이지가 받은 '라이크'는 2만여건으로 공화당 뵈너 대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오바마를 제외한 민주당 간부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 능력이 공화당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글로벌 지도자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다. 오바마의 트위터 '팔로어'는 약 415만명으로, 오프라 윈프리(361만명)나 머라이어 캐리(280만명)보다 많다. 오바마는 트위터로 자신의 연설 일정을 알리거나 건강보험 개혁 등 정책 지지를 호소한다. 2008년 대선 당시 그가 트위터에 가입했을 때 추종자는 10만명이었 지만 지금은 그때의 40배로 늘어 났다.
독재자들도 트위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4월 "추종자 최고 기록을 세우겠다"며 트위터에 가입했다. 현재 그의 트위터 추종자는 약 51만명. 차베스 자신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트위터를 추종한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알카에다의 3인자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Yazid)도 트위터 광이었다. 그는 숨지기 직전까지 트위터를 한 것으로 알려 졌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도 해외에서 트위터로 국내 반정부 시위를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