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master (2010-04-29)
김성호 이사장 그는 누구 ?
 
  검사시절 추상같은 추진력 '작은 거인·김폴레옹' 별명
김성호 이사장 누구

'不觚(불고ㆍ술잔이 술잔이 아니다.)'

김성호 재단법인 행복세상 이사장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不觚'라고 적힌 '술잔'을 선물한다. '불고'는 논어 옹야편에 있는 '고불고(觚不觚)면, 고재(觚哉)아'에서 유래한 말인데 당시에는 술잔(고)을 동물의 뿔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부분 모가 나 있었는데 술잔에 모가 없으면 어찌 술잔을 술잔이라 부를 수 있겠느냐는 의미다.

김 이사장은 '불고' 개념을 우리나라의 법치 현실에 빗대 "목소리 크고 떼를 쓰면서 법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는 엄밀하게 말하면 법치가 아닙니다. 법치, 법치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 법치는 아닌 것이지요. 결국 '불고'인 것입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 퇴임 이후 변호사 개업을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곧바로 변호사 일을 하게 되면 자칫 공정성에 의심이나 오해를 받기 쉽고 후배 검사들에게도 부담을 줄 것 같아" 개업을 포기했다. 언젠가 변호사 일을 다시 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대신 재단법인 행복세상을 만들어 "그동안 국가와 사회에서 받은 많은 혜택을 환원"하는 데 애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검사 시절 '작은 거인' '김폴레옹'으로 불렸다.

전두환 ·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수서 비리 사건,공군 참모총장 인사 비리,율곡비리,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 사건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사건을 수사하는데 추상 같고 추진력이 강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장관 재직시에도 체구는 작지만 '할 말은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직원들은 그의 퇴임식날 '말탄 김폴레옹 캐릭터'와 '한복 입은 캐릭터' 2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법무부 장관시절 그는 숱한 어록을 남겼다. '제로 톨레랑스(무관용)' '깨진 유리창 이론' '난로이론(난로에 손을 대면 데게 하라ㆍ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 받도록 하라는 의미) 등은 아직도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명언이 됐다.

'해와 달이 사사롭게 비추지 않는다'는 일월무사조(日月無私照)'는 김 이사장이 자신의 공직관을 얘기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다. "공과 사를 분명히 구별해 공정성을 갖추고 정도를 걷는 데 중점을 둬왔다"는 뜻이다. '한고청향(寒苦淸香)'과 '처렴상정(處染常淨)'도 그가 즐겨 쓰는 말이다.

한고청향은 매화는 추운 겨울의 고통을 겪어야 맑은 향기를 내듯 사람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야 기개를 나타낸다는 뜻이고 처렴상정은 연꽃이 더러운 연못에 살면서도 항상 깨끗함을 지켜가듯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분해 처신함으로써 언제나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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