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master (2010-11-03)
끊임없는 몸놀림, 칼 같은 세 끼, 젊은이 앞에서 ‘폼’잡지 않기…
 
 
장수연구가 박상철 교수의 ‘백세인(百歲人)’ 장수비결
끊임없는 몸놀림, 칼 같은 세 끼, 젊은이 앞에서 ‘폼’잡지 않기…

그는 또 4년 전부터 노화전문저널 ‘노화의 원리(MAD, Mechanism of Ageing and Development)’의 편집인을 맡고 있다.

백세인을 연구하는 내내 박 교수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시골에 찾아가보니 정작 일해야 할 젊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노인들만 농촌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백세인 연구와 더불어 그는 농촌을 살려낼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최근 순창군이 추진하는 장수타운 조성에 박 교수가 물심양면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가 백세인 조사를 왜 하고 있는가를 곰곰 생각해보니 잘살아보자는 게 이유였어요. 건강하고 보람있게 살자는 것이지요. 장수는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과거에 대통령을 했어도 장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은퇴 후엔 돈버는 일 외에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힘주어 한 한마디는 이랬다.

“백 살, 거 우습게 보지 맙시다.”

[Tips] ‘보람찬 장수’ 위한 박상철 교수의 세 가지 조언

움직여라

100세가 되어도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이 좋다. 강원도 횡성에 사는 할아버지는 새해 101세가 되는데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건강상태가 다르지 않다. 할아버지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활동은 감자박스 노끈을 모아 바구니를 만드는 것이다. 땔감으로 쓸 일도 없는데 매일 산에서 나무를 해오는 할아버지도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매일 무언가 일을 한다. 어떤 것이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

절제와 중용을 지켜라

백세인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식사시간이 매우 규칙적이라는 점이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먹고 식사시간이 5분만 늦어도 불호령이 떨어질 만큼 철저하다. 하루에 먹는 식사량도 저울로 잰 듯 정확하다. 낮에 손님을 대접하느라 간식을 먹었다면 저녁식사 때는 어김없이 낮에 먹은 양만큼 덜어낸다. 백세인의 20%가 반주를 즐기는데 이때도 밥공기로 딱 한잔을 넘지 않을 만큼 철저하게 스스로를 통제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과 잘 어울려라

백세인에게 성격은 매우 중요하다. 백 살이 되면 주변 친구들은 다 죽고 혼자만 남은 경우가 많다. 친구래야 나이 70, 80 된 동네 ‘청년’들이다. 젊은 시절 자신이 야단치던 자식 세대와 친구가 되려면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성격이어야 한다. 나이 들었다고 ‘폼’ 잡다간 외톨이로 지내기 십상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여기에도 끼어보고 저기에도 끼어보는 둥글둥글한 성격이어야 한다.
혼자 사는 100세 할머니 한 분은 윗목에 빵과 과자를 수북하게 쌓아둔다. 용도는 놀러오는 동네 꼬마들을 위한 군것질 거리다. 알고 보니 정뻔� 동네 꼬마들이 할머니댁에 와서 빵과 과자를 먹으며 하루 종일 놀다 가곤 했다. 장수를 위해서는 여러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원만한 성격이 필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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