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늦둥이(오석철 님)
전 좌우명이란 것을 갖고 살 진 않습니다. 거창하게 좌우명을 정해 봤자 지키 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하지만 마음속에 두고 있는 말은 있습니다. [법보다 양심에 따라 살자] - 이것은 오로지 제가 지어낸 말로써 저만의 개똥철학입니다. 법이란것은 걸리 지 않으면 위법을 해도 그만이지만 자기 양심은 속일 수야 없는 일이죠. 마음속으로 위와 같은 말을 항상 되새기며 살려고 노력하기에 가끔씩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특히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 있을때 자주 일어납니다. 도로 양쪽 방향에선 오가는 차들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사람들은 가끔씩 빨간 신호에 그냥 건너 기도 합니다. 처음엔 모두들 파란 신호를 기다리다가도 한두명이 빨간 신호에 건너면 나머지 사람들이 우르르 건너가죠. 그러다 보면 그 많던 사람들은 다 길을 건너고 저 혼자 삐쭉거리며 서 있는걸 발견합니다. 빨간 신호에 길을 건너는 것이 잘못이란 걸 알 지만 군중심리가 바로 그런 것인 지 파란 신호를 기다리며 혼자 서 있는 제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 잡습니다. "그래,조금 늦게 건너면 어떤 가...? 오늘도 난 내 양심에 부끄럼이 없었다...!" 며 제 스스로를 위로하며 대견해 합니다.
늦둥이란 말이 있죠? 늦둥이란 나이가 많이 들어서 낳은 자식이란 뜻도 있 지만 장애로 인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남들보다 느리게 행동하는 이들을 뜻하 기도 합니다.
그래요, 늦둥이 마냥 출발이 조금 늦으면 어때요? 조금 뒤쳐 졌어도 마음만은 가볍고 하늘을 마음껏 우러러 볼수 있는 늦둥이로 저는 계속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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