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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글로벌 시티즌십 / 각계 인사 100인에게 듣는 조언 ◆
한국 오피니언 리더들은 대한민국이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방향으로 `원칙을 존중하는 열린 사회`를 제시했다. 매일경제신문이 신년 기획으로 외국에서 체류 또는 연수한 경험이 있는 사회 각계 리더 1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50명 이상이 원칙과 신뢰, 배려심, 공중 에티켓 준수 등 시민의식을 성숙시키는 것이 선진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요건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원칙과 신뢰 결여에 대한 자성 많아
= 무엇보다 `원칙과 신뢰`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결여돼 있다고 자성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자기 중심적 원칙에 대해 지적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매우 너그러운 잣대를 적용하면서도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상황이 바뀌면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며 원칙 없는 기회주의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배형원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에서 버스 검표원 없이 시민이 표를 자율적으로 구입해 검표하는 시스템을 보고 우리나라 현실을 돌아봤다며 한국도 선진국으로 한 발 더 전진하기 위해 그 정도 수준으로 사회적 신뢰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김철범 KB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이 그동안 고도 압축성장이 남긴 효율성 우선 문화 때문에 결과만 중시하고 그 과정에서 원칙을 어기는 행위를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금융 선진국은 장기적이고 확고한 원칙으로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으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만큼 우리도 이제 원칙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외국인에게 관용 보여야 선진국
= 외국인에 대한 관용,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마음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요건이라는 제언이 많았다. 홍원기 포스텍 정보전자융합공학부 사업단장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선진사회"라고 지적했으며 한홍택 KIST 원장은 "개발도상국에 과학기술을 공여하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강린우 건국대 신기술융합학과 교수는 "단일 민족이라는 강한 구심점 외에도 다른 구성원을 포용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상구 한국경영학회장은 "세대, 계층, 지역, 남녀를 뛰어넘는 열린 사회가 돼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 사회 구성원 모두를 존중하자
= 사회 구성원 모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영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25년을 생활한 로버트 스미스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차장은 "선진국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을 격려하고 도와주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인은 이미 그런 관념이 있고 이제 실질적인 의식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우석 법무법인 화우 소속 미국 변호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가 사회를 보다 여유로운 선진사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어렸을 때부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공장소 에티켓 갖춰야
= 공공장소 에티켓 결여도 한국의 미성숙한 자화상이다. 김선일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자제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공공질서를 중요시하는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기 국립국제교육원장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외국 어디에 있든 점잖고 따뜻하게 행동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무엇이든 `죽기 살기로` 하는 문화, 대세를 무조건 따르는 문화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인이 보다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외국인들 지적도 인상적이었다. 왕궁우 싱가포르국립대 역사학 교수는 "한국인들이 근거 없는 `소국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 회장은 "우리가 점점 후퇴하고 있다는 한국인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 12/31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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